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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

[작곡가의 음악 리뷰] 권진아 (Kwon Jin Ah) - 뭔가 잘못됐어 (Something's Wrong) / 가사 / 해석 / 편곡 / 여러가지 생각들

by HYUNO 2024. 3. 16.
안녕하세요 HYUNO 입니다 !

그간 소식이 좀 뜸했네요.. 다들 추운 겨울은 어떻게 잘 보내셨나요?

그간 여러가지 고민도 많았고, 시간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쓸 지 고민하며 살다보니
자연스레 블로그에 시간을 많이 쓰지 못했네요.

요즘 새벽에는 오리들 밥을 챙겨주고, 저녁에는 산책을 하거나,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산책하다 들었던 노래 중에 특히 좋았던 노래가 있어서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혹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순간, 사랑에 빠져버린 순간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하시나요?

그 순간은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을 본 순간이 될 수도 있고,
우연히 눈을 마주친 순간이 될 수도 있고, 우연히 손이 닿거나,
예의바른 모습을 보거나, 의외의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웃는게 예쁘고, 바른 사람을 보면 호감을 갖게 되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웃는게 예쁘면 그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잘해주고 싶을 것 같고,
바른 사람은 불친절하거나, 편하고 싶은 순간에도 자신의 소신을 지킬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서,
그런 사람에게 아낌없이 존중과 사랑을 주면, 그 마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사람이라면 마음을 주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라고 적었지만,,, 사실 사랑에 빠지는건 특별한 이유랄게 없죠.
제가 관심가는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을 때, 웃는 모습을 봤을 때 설레는 순간이 많았을 뿐이죠...
이렇듯 사랑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상하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이 곡은 그런 마음을 담은 곡이예요.

오늘 리뷰해 볼 곡은 권진아의 "뭔가 잘못됐어" 입니다.

[앨범소개]

"모든 걸 무력화시키는 감정"
저는 그게 사랑인 것 같아요.
처음 사랑에 빠지는 순간만큼은 내 고집, 가치관, 내가 믿고 지켜왔던 것들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게 돼요. 뭔가 잘못된 걸 알더라도 굳이 따질 필요가 없게 되는 거죠.
- 권진아 -

[credit]

Lyrics by 권진아
Composed by 권진아
Arranged by 서동환
Strings Arranged by 서동환
Strings Performed by 융스트링
Keyboards 서동환
Guitars 적재
Synth 서동환
MIDI Programming 서동환

 

음악과 함께 들으시면 더 좋습니다.

 

가사

 

 

땅은 하늘이 되고

지구가 달을 돌고

옳은 건 다 틀린 게 되고

모든 게 다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어

 

시간은 끝없이

영원해지기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기도 해

네가 나타났을 때

전부 뒤바뀐 거야

 

뭔가 잘못됐어

단단히 설명할 수도 없이

모든 게 달라진 거야

너를 처음 본 그 순간

네가 내 이름 불러줄 때

믿어왔던 모든 게 무너진 거야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

 

네가 말하는 세상

이젠 그게 맞는 거야

내겐 그게 전부야

넌 내 세상이니까

어떤 이유도 필요 없는 거야

 

너는 날 뒤흔들고

내 우주를 조종해

흐트러진 중력에

힘을 빼앗긴 채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은 것만 같아

 

뭔가 잘못됐어

단단히 설명할 수도 없이

모든 게 달라진 거야

너를 처음 본 그 순간

네가 내 이름 불러줄 때

믿어왔던 모든 게 무너진 거야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

 

눈앞이 아득해져

어긋나는 초점 사이로

선명히 다가오는 너

 

뭔가 잘못됐어

내 마음이 벗어날 수도 없이

사랑에 빠져버렸어

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

난 너에게 달렸어 이제부터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난 네 사람이니까

넌 내 세상이니까

 

 

[가사 이야기]
 
땅은 하늘이 되고
지구가 달을 돌고
옳은 건 다 틀린 게 되고
모든 게 다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어

 

뭔가 잘못되고 있네요
기존에 내가 알던 세상이랑은
정반대의 것이 되어버렸어요

 

 

시간은 끝없이
영원해지기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기도 해
네가 나타났을 때
전부 뒤바뀐 거야

 

시간이라는건 상대적인 것 같아요
누구랑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영원해지기도, 찰나 같아지기도 하죠

 

 

뭔가 잘못됐어

단단히 설명할 수도 없이

모든 게 달라진 거야

너를 처음 본 그 순간

네가 내 이름 불러줄 때

믿어왔던 모든 게 무너진 거야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

 

가사가 참 친절한 것 같아요
들었을 때 바로 상황이 상상되고,
몰입할 수 있는게 좋은 가사의 특징인데,
'너를 처음 본 그 순간, 내 이름 불러줄 때'
이미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고 있네요.

 

네가 말하는 세상

이젠 그게 맞는 거야

내겐 그게 전부야

넌 내 세상이니까

어떤 이유도 필요 없는 거야

 

전에 쓴 리뷰에도 쓴 것 같은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세상과 나의 세상이 합쳐지는 것'

이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넌 나의 세상이다.'
이 말 만큼 설레는 말도 없네요.

 

너는 날 뒤흔들고

내 우주를 조종해

흐트러진 중력에

힘을 빼앗긴 채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은 것만 같아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람 행동 하나, 말 하나가
정말 무겁고 크게 와닿죠.
그래서 내가 나 같지 않고,
길 잃은 아이처럼 됩니다.

 

 

눈앞이 아득해져

어긋나는 초점 사이로

선명히 다가오는 너

 

뭔가 잘못됐어

내 마음이 벗어날 수도 없이

사랑에 빠져버렸어

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

난 너에게 달렸어 이제부터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난 네 사람이니까

넌 내 세상이니까

 

난 네 사람이니까,
넌 내 세상이니까..

마지막 두 문장이 이 노래를 관통해요.

내 마음의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아예 준 것 같은 느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을 주었네요.

 

 

[곡 이야기]

 

요즘 들어 곡 리뷰할 때 마다 자주 쓰게 되는 멘트인데,
'보컬에 집중시키기 위해 편곡을 최소화 한다' 이런 느낌의 곡이
특히 요즘 더 많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굉장히 존재감없는 패드와, 피아노로 1절 편곡을 마쳤고,
Electric Guitar과 스트링이 2절부터 제대로 된 빌드업을 가져가고 있어요.
하지만, 드럼은 Orchestra 셋의 공간감있는 리듬 악기로만 채우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곡의 정체성이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공간감이 큰 악기들과 밴드 악기들로 곡의 공간감을 극도로 올리면서도, 보컬이 들어가야 할 부분은
모두 비워서 노래에 모두가 집중할 수 있게끔 편곡을 짰네요
굉장히 좋고, 신선한 편곡입니다.

 

[곡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

"모든 걸 무력화시키는 감정"
저는 그게 사랑인 것 같아요.

서두에 적어두었듯, 사랑은 모든걸 무력화 시켜요.
괜찮지 않던게 괜찮아지고, 좋지 않던게 좋아지기도 합니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지만, 행복하고, 설레는, 느끼기 힘든 감정을 주기도 합니다.

누군가 사랑에 빠진 순간이 언제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잘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네가 내게 온 그 순간부터, 내 이름 불렀을 때,
어쩌면 너를 처음 본 그 순간 이미 사랑에 빠졌을지 모릅니다.

오랜만에 몽글몽글해지는 노래네요 !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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